2023. 6. 11. 13:05ㆍ유학이야기: 미국 대학과 병원
4년짜리 학부가 3년으로 단축되어있는 나름 빠른 트랙의 간호학 프로그램이라
여름 방학에도 학기를 듣느라 전념하고 있었다.
이제 반정도 지나간 지금,
원래는 1주일 전에 봐야할 시험을 지금에서야 보려 준비 중이었다.
대학에서는 족보도 서로 주고받고 미리 시험본 학생들이 다음 시험 볼 학생에게 문제 정보도 주기도 하는게 상식이 아닐까 싶었다.
때론 시험을 볼 때도 어떻게든 쪽지를 주고받아 답을 맞추려하기도 했다.
학생이 수업에 늦거나 안올 때도 아프다고 말을 하면 그걸 과연 믿어줄까 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신기하게도 미국 대학은 아프다 하면 그걸 그대로 믿어주는 눈치다.
그리고 학생들은 시험보러 들어와 혼자 떨어져 앉아 시험을 보고 그대로 나간다.
이번에 경미한 사고로 병원에 갔을 때도 의사는 1주일 동안 정신적인 휴식을 취하길 권한다고 말해주었다.
1주일이나 휴강도 했다.
아마 내일 볼 시험의 문제들도 1주일 전에 치뤘던 시험 내용들과 똑같지 않을까 싶었다.
미국에서 오래 공부를 하며 교수님들이 flash cards(앞에 문제를 적고 뒷면에 답을 적은 후 앞면만 보고 답을 떠올리는 공부법)
를 뭔가 특별한 시험공부 노하우라고 소개해주는 게 신기했다.
그 외에 학교에서 말해주는 공부방법이란,
Get some sleep!
Meet the Tutor!
Refresh your mind while taking a break!
Take a note!
와 같은 기본적인 것들 뿐이었다.
이미 눈치를 챘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배우고 있는 동양의 신비한 학습법은 분야를 막론하고 적용되는 공부법이라
이렇게 미국에서도 공부를 하며 큰 효과를 체감했다.
-Medical surgical nurse 2번째 시험 공부 내용 중 일부
peptic ulcer가 시험에 나온다는 데 스터디 가이드에 나와있지 않아서
따로 공부를 더 했다.
자꾸 펩시 콜라가 떠오른다.
ulcer라는 건 위에 구멍이 생기는 걸 말하는데 단순히 상처가 생기는 게 아니라 위산이 분출되는 걸 위의 점막이나 액체들이 막아주지 못해서
세포들을 갉으면서 구멍이 생기는 과정이다.
이렇게 구멍이 한 번 생겨버리면 그 산이 몸 속에 퍼지고 다른 장기에까지 닿아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슬라이드 2장씩 속독 중)
주로 80%가 duodenal 즉, 소장의 시작 부분에 생기는 게 거의 대부분이다. 위의 끝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여기는 산이 세포에 닿는 걸 보호해주는 점막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산이 닿으면 금방 부식이 되는 것이다.
이전에는 스트레스와 걱정으로 이런 질병이 발생한다고 여겨져왔는데 요새 연구를 통해서 알려진 건 H.pylori 박테리아나 NSAID 를 통해서 발병이 된다는 것이다.
Non steroidal anti inflammatory drug가 어떻게 이런 질병을 발생시키는 지에 대한 인과는 잘 모르겠다.
아마 세포에 손상이 일어났으면 그걸 자가면역으로 치료하기 위해
부어오름 현상이 일어나야 하는데 이 약이 그 부어오름을 막음으로써
산에 상처가 그대로 노출되서 병이 진행되는 게 아닐까 싶다.
병이 일어나는 건 주로 H.pylori 박테리아, nsaid, aspirin 사용에서인데
이 박테리아는
독을 뿌려 세포를 부어오르게하고 구멍이 나게 만든다.
이렇게 취약해진 점막은
분비액을 뿌리는 데에 기능을 상실한다.
smooth muscle까지 피해를 입어도
다시 세포들이 재생산하는 과정을 거치며
자가 재생을 하는데
한 번 생긴 상처가 완벽히 그대로
복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Nsaid나 아스피린 복용으로 일어나는
peptic ulcer는
프로스타글란딘이나 부어오름을 일으키는 세포들의 작용을 막기 때문에
세포에 손상이 난 걸 그대로 방치하게 두어버려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이 외에도
크론병, parathyriod hormone의 과다 분비, sarcoidosis(부어오른 세포들이 모여 생긴 종양 같은 것), neoplasia(세포의 과다 성장),
알코올 복용으로 인해 이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크론병은
ulcerative colitis와 비슷하게 분류될 수 있는 colon과 anus쪽에 일어나는 질병이다.
둘다 ibd(Infllammatory bowel disease)이다.
관련 동영상을 봤는데 차이점은 크론병은 소장, 대장의 여기저기에 다 생길 수 있는 거라 수술로 치료가 안되기도 한다는 거고
ulcerative colitis는 그 특정 부분만 떼어내
몸 밖으로 대변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수술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chron's disease는 ileum의 끝부분, 즉 대장의 시작 부분에서 주로 시작되기 때문에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이 자주 느껴진다.
그리고 fissure라고 항문 쪽에 상처가 나 찢어지는 걸 경험할 수 있고
stricture(대장이 쪼그라드는 것)을 경험할 수도 있다.
PUD(peptic ulcer disease)를 다시 하자면
이 질병을 통해 환자가 느끼는 고통은
산이 lesion이나 돌출되어있는 신경을 건드려서 일어나는 걸로 알려져있다.
이 반응이 일어나면 smooth muscle도 수축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antacid(acid 분비를 줄이는 것들),PPLs(acid 분비 억제)를 복용하면 조금 나아질 수도 있다.
H2 receptor antagonists도 이런 산 생성을 줄이는 약에 해당된다.
이런 걸로도 치료가 안되고 피가 계속 나오면 수술하는 방법이 있다.
bialteral vagotomy, pyloroplasty, and gastrectomy등의 수술이 있다.
밤에 자다가 위산이 역류해서 피를 토하는 경험(Hematemesis)을 할 수도 있는데
이 횟수가 많아지면 위와 식도의 연결 부분에 상처가 나는(mallory-Weiss syndrome)이 일어날 수도 있다.
hemorrhage 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건
이 증상의 합병증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쪽은 피가 뭉쳐 하나의 물집같은 걸 형성하고 다른쪽으로는 구멍이 생겨 피가 새서 몸이 차가워지고 피부가 축축해지고 힘이 드는 걸 말한다.
대변을 볼 때도 어두운 색으로 나올 수도 있따.
이 때 피를 너무 많이 잃으면
쇼크가 발생하기도 한다.
간호사는 피를 주거나 iv 를 통해 영양분을 주면서 부족한 피를 보충해줄 수있다.
환자는 자기 전 음식을 섭취하면
위산 활동이 일어날 수 있기에 조심해야하고 카페인 섭취도 줄여야한다.
공부를 하면서
희미하게 어떤 무형의 개념으로만 머릿속에 떠다니고
금새 연기처럼 사라지는 공부를 해왔던 게 없어져간다는 걸 느꼈다.
그 희미함으로 가려는 관성을 다시 되돌리는 데에
에너지가 필요했다.
약간 두 상태 사이에서 씨름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러면서도 이어나갔다.
단번에 확 효과가 났다기보다는 하다보니까
교과서도 살펴보게 되고 모르는 단어도 찾아보고
증상들끼리 어떤 관계가 있을까 궁금해하기도 해보는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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