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27. 22:13ㆍ유학이야기: 미국 대학과 병원
같은 대학을 간 친구들 중에
약대 친구들이 많았다.
나처럼 premed나 Nursing 을 한 친구는
100명에 2~3명 꼴
나머지는 거의 약대라고 무방할 정도로
약대 전문인 학교였다.
1학년 때나 2학년만 해도
공통으로 듣는 과학 수학 영어 과목이 많아서
수업도 같이 듣고
공부도 같이 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 이후로는 외로운 공부가 이어져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은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이따금씩 친한 친구들 소식을 듣거나
만나서 Dinner를 함께하면
그거 나름대로의 낙이 있었다.
2학년 때 본과인 3학년으로 들어가기 위해
인터뷰 심사를 하는 시기가 있었다.
나와 관련없는 심사였지만
언젠가 나도 할 수 도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지 두리번두리번 거리기도 했다.
친구들은 하나같이 양복에 넥타이를 차려입고 나타났다.
다들 그렇게 너드한 친구들이 아니었구나 싶을 정도로
멋지게 차려입은 모습을 보았다.
긴장하거나 분주한,
차분하면서 여유있는 학생들도 있었다.
질문은
주어진 예상 질문지를 보며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왜 약사를 하고 싶은지를 포함하여
약대 공부 내용 관련된 내용을 에세이와 함께 제출하여
심층적으로 질문받는 시간도 있는 것 같았다.
대부분 통과를 시켜주기도 하지만
예상 외로 떨어졌다는 친구들도 있어보였다.
다행히 그런 친구들에게도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다.
물론, 그렇게 통과한 이후에도
본과 공부가 녹록치 않기에
낙제할 일이야 많지만..
유학생 비율을 높은 학교인 경우에는
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분명히 일정 비율로 공부가 어려워
다른 쉬운 과로 전과하거나
드랍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입학에 비해 학년이 올라가는 건 어디나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들도
공부를 진지하게 해서 높은 성적을 받았던 친구들이 아니었으면
과학이나 수학을 잘하는데에 더한 노력이 필요해보였다.
그래도 확실히 writing이나 literature같은 수업은 비교적 수월하게 했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공부 경험이 전무한
약대가 아니라
문과 쪽으로 왜 안갔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다사다난
추억도 탈도 많던,
친구들이
벌써 6년이 지나
졸업을 했다.
이미 그전에 졸업한 동기나 선배도 있었지만
한국인 학생들의 전체적인 유대감은 그렇게 끈끈하지 않았기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졸업증 하나를 얻다니..
꽤 부러운 일이다.
이제 그 졸업증을 가지고
약사 자격증 시험인 NAFLEX로 향한다고 한다.
군대 안 간 친구들..
대학 한 번 더 간다 생각하고 시험 공부 해야할 듯.
Netflix를 보는 나랑은 다른 차원인 것 같다.
그래도 시험 합격률은 8~90%로 높은 편인 듯 하다.
아무래도 6년을 견뎌낸 사람들이다 보니
그 정도는 해내는 게 아닌가 싶다.
사실 이것보다는 약대라는 학교에 입학해서 졸업 시켜주는 게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1. 약대 입학하기, 그리고 2. 잘 버텨서 졸업하기
이 두 가지가 약사로 향하는 길에서의 과제라고 할 수 있었다.
언제쯤 한국 오려나 싶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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