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요양원 실습 (Fundamentals of Nursing)
2020. 5. 20. 15:35ㆍ일터:창업과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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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까지 와서 요양시설에서 간호복을 입고 의료활동을 할거라곤 상상 못했다.
꿈꾸던 것이긴 하지만 그걸 실제로 해보는 건 차원이 달랐다.
아직 영어도 서툰데다가 처음보는 외국 친구들과 환자들을 대할 생각에 설렘이 앞섰다.
한국에서도 요양시설은 가본 적이 없었다.
겉에서 보기엔 무슨 문화센터가 하나 있는 줄 알았다.
으리으리한 건물 외부에 한적한 새소리.
노인 분들이 지내기에도 의료인들이 일하기에도 좋을거라고 생각했다.
그치만 예상 외로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사뭇 달랐다.
7:00 A.M~
노인 분들을 깨워 한 분씩 씻는 걸 도와주었다.
처음 맡아보는 다른 사람의 향긋한 소변, 대변 냄새였지만?
1분이 지날때를 기다리며 온 몸 구석구석을 닦아드렸다.
혼자서 일어서지도 앉기도 어려운 분들이라
칫솔질부터 옷 갈아입는 것까지의 모든 걸 다 도와드려야 한다.
어쩜 나보다 이렇게 부지런한지ㅋㅋ
실습이 아니었다면 이 시간 쯤엔 자고 있었을 나다.
8:00 A.M 휠체이 데이트?
카페테리아로 휠체어를 탄 어르신 분들을 줄줄이 데려다 드린다.
다른 방에서 지내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마주보며 아침을 드시는데
그 풍경이 나름 어색하면서도 부끄러웠다.
"How was your night!?.."
젊은 우리보다 밝은 웃음으로 아침을 시작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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