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블로그를 쓰며 (Writing a first blog post)
2018. 9. 13. 10:13ㆍ놀이터: 음악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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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a first blog post,
보스턴에 온지 벌써 2년 그리고 몇 개월
공항에서 부모님과 작별 인사는 언제봐도 엊그제 같습니다.
이제는 좀 더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워진 미국 생활이다 싶어도
어쩔 때는 아직 꾸준히 적응해나갈 시간이라고
마음이 다 잡히곤 합니다.
주변 모든 거리에는
의료계 직종에서 뛰어다닐 잠재적인 의료인들.
아니면
이미 가운을 입고 도넛을 하나씩 들고 걸어가는 의료인들.
이 도시에만 오면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마음과 몸의 병
그 무엇이든 고쳐내고 싶다는 마음이 싹틀죠.
어딜가나 우리는 현실에서 살고 있지만
때로 현실에 있나 싶을 정도의 오묘한 기분이 들 때
주로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의 즐거웠던 대화를 떠올리며
세상을 살아가고 있음을 자각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의 삶이 남들에게서
조금은 동떨어진 혼자된 길에 놓여있다고 느끼는 게 일상인
꿈이 조금은 남다른 사람들.
이 도시는 때때로 그들에게 복지 유토피아처럼 다가옵니다.
구름없는 쨍쨍한 햇살에
차 경적 소리는 드물게
횡단보도 경고음과
병원으로 들어가는 애기의 울음소리가
도시 소음을 메꾸는 전부인 이 곳의 분위기.
모두가 각자의 삶을 사느라 바쁜 나사들의 움직임일 수 있지만
처음 방문한 이방인에게 그들은 톱니바퀴 한 부분을 맡아 서로 맞물려
거대한 기계를 움직이는 거인으로 비춰집니다.
To. 이따금씩 들려올 방문객들에게
이국적인 이 동네도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행복을
소중한 비밀로 간직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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